김 선생의 건강교실 이번 포스팅에는 심외막염 (Pericarditis)에 관하여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심외막염은 심장을 둘러싼 두 층으로 된 얇은 막, 즉 심낭(pericardium)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심낭은 심장을 물리적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심장이 마찰 없이 운동할 수 있도록 윤활 역할을 담당하는 약간의 액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구조에 염증이 발생하면 통증, 기능 장애,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외막염은 비교적 흔한 심혈관계 질환이며, 급성 흉통으로 내원한 환자들 중 약 5%에서 원인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급성 심외막염과 같이 일시적인 경우도 있지만, 만성 심외막염이나 수축성 심외막염으로 발전할 경우 심장 기능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심외막염의 증상은 초기에는 일반적인 흉통이나 호흡곤란과 유사하여 간과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방치하면 심낭에 과도한 체액이 축적되어 심장을 압박하는 심장 압전(cardiac tamponade)로 진행할 수 있으며, 이는 응급 상황으로 간주됩니다. 또한 만성적으로 진행된 수축성 심외막염은 심장 펌프 기능을 억제하여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 발생 원인과 위험 요인:
심외막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아래와 같은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a. 감염성 원인:
바이러스 (가장 흔한 원인): 콕사키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인플루엔자.
세균 감염: 결핵균(TB), 폐렴 연쇄상구균.
곰팡이 및 기생충 감염 (드문 경우).
b. 비감염성 원인:
자가면역 질환: 루푸스(SLE), 류마티스 관절염(RA).
신부전: 요독증에 의한 염증.
암: 폐암, 유방암 또는 림프종의 심낭 전이.
의인성 원인: 심장 수술, 방사선 치료, 심도자술 후.
특발성: 명확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이러한 다양한 원인과 임상 양상은 치료 접근법을 복잡하게 하며, 적절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가 필요합니다.
2. 심외막염의 유형:
심외막염은 임상 경과에 따라 다음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a. 급성 심외막염:
발병 후 4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b. 아급성 심외막염:
발병 후 4~6주에 걸쳐 점진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c. 만성 심외막염: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심낭의 섬유화 및 수축성 변화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3. 급성 심외막염:
a. 증상:
흉통:
전형적인 증상으로, 날카롭고 쥐어짜는 느낌이며 심호흡, 기침, 누운 자세에서 심해지고 앉거나 앞으로 숙이면 완화됩니다.
심막 마찰음(pericardial friction rub):
청진기로 들을 수 있는 특징적 소리.
발열, 피로, 전신통증:
감염성 원인의 경우 동반될 수 있습니다.
b. 진단법:
심전도(EKG):
초기에는 ST 분절 상승, PR 분절 하강을 보임.
이후 T파 역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
염증 지표 상승(CRP, ESR).
심장 손상 표지자(Troponin) 약간 상승 가능.
심초음파:
심낭액 확인 및 심장 기능 평가.
영상검사(CT/MRI):
심낭의 두께 및 염증 범위 파악.
c. 치료법:
항염증제: NSAIDs, 콜히친.
스테로이드: 자가면역질환 연관 시 사용.
항생제/항바이러스제: 원인에 따라 선택적 사용.
증상이 심할 경우 심낭천자술을 통해 체액 제거.
4. 아급성 심외막염:
a. 증상:
급성보다 덜 뚜렷하지만 장기적으로 흉통, 피로, 호흡곤란 등이 나타납니다. 심낭 내 액체 축적이 더 심한 경우가 많아 삼킴 장애, 기침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b. 진단과 치료:
진단은 급성과 유사하며, 심낭액의 양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는 급성과 동일하지만, 필요 시 심낭 천자술(pericardiocentesis)을 통한 액체 제거가 핵심입니다.
5. 만성 심외막염:
a. 특징:
만성 심외막염은 심낭의 섬유화와 두꺼워짐으로 인해 심장이 확장할 수 없게 되는 수축성 심외막염(constrictive pericarditis)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b. 증상:
심부전 증상: 하지 부종, 복수, 간 비대.
만성 피로 및 체중 감소.
호흡곤란, 운동 시 심박수 증가.
c. 진단법:
심초음파: 심낭 섬유화 및 심장의 이완 제한 확인.
CT/MRI: 심낭의 석회화 및 두께 증가.
심장 카테터 검사: 심낭과 심장 내압 차이를 직접 측정하여 진단.
d. 치료법:
초기에는 대증적 치료(이뇨제, 약물).
심낭절제술(pericardiectomy): 수축성 심외막염의 근본 치료.
6.심외막염의 관리와 예방:
a.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
심외막염은 대부분 초기 단계에서 치료하면 예후가 좋지만, 진단이 지연되면 합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b. 예방 전략
바이러스 감염 예방(예방접종, 위생 관리).
자가면역질환의 조기 관리.
심장 수술 후 정기적인 모니터링.
c. 환자 맞춤형 접근
환자의 원인과 상태에 따라 치료 전략을 세분화해야 합니다. 급성은 약물로 대부분 관리 가능하지만, 만성 및 수축성 심외막염은 외과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심외막염은 증상과 경과가 다양하지만, 올바른 진단과 치료로 대부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심외막염 (Pericarditis)에 관하여 알아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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