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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계통의 질환

정맥염성 혈전증 (Phlebitic Thrombosis)

by 김선생의 건강교실 2025.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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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선생의 건강교실 이번 포스팅에는 정맥염성 혈전증 (Phlebitic Thrombosis)에 관하여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맥염성 혈전증(Phlebitic Thrombosis)이란, 정맥 내벽에 염증(Phlebitis)이 생기고 이로 인해 혈액이 정맥 안에서 응고되어 혈전(Thrombus)이 형성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질환은 단순히 정맥염이나 혈전증 중 하나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염증과 혈전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적인 질환으로, 더욱 면밀한 관리와 치료가 요구됩니다.

정맥염성 혈전증은 크게 표재성 정맥염성 혈전증과 심부정맥염성 혈전증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 중 심부정맥염성 혈전증(Deep Vein Thrombophlebitis)은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인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대 사회는 고령화의 가속화, 비만, 당뇨, 고혈압, 암과 같은 만성 질환의 증가 등으로 인해 혈전 관련 질환의 발생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병원에 입원한 환자, 수술을 받은 후 안정이 필요한 환자, 혹은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는 환자에게서 정맥염성 혈전증의 발생 빈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물론 일반인들 또한 해당 질환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경각심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원인 및 위험요인:

정맥염성 혈전증은 단일 원인보다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1) 정맥 내 카테터 삽입:

병원에서 흔히 사용되는 중심정맥카테터(CVC) 또는 말초정맥카테터(PIVC)와 같은 기기를 정맥 내에 삽입하면, 그 과정에서 정맥 내피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는 염증을 유발하고 혈전 생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1-2) 장기간 침상 안정:

수술 후 회복기, 중환자실 입원, 또는 전신 마비 등의 이유로 장기간 침상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 하지의 정맥혈류가 느려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혈액 내 응고가 쉽게 발생하게 되며 혈전 형성으로 이어집니다.

 

1-3) 외상 및 수술:

골절이나 근육 손상, 복부 또는 하지 수술 후 정맥 내벽이 손상되며 염증과 혈전이 쉽게 발생합니다. 특히 정형외과 수술 후 정맥혈전 색전증(VTE)의 발생률이 매우 높습니다.

 

1-4) 고응고 상태:

선천적인 혈액 응고 질환(예: 항트롬빈 III 결핍, 단백 C/S 결핍 등) 또는 후천적인 응고 이상 상태(예: 암, 경구피임약 복용, 임신, 비만, 고령 등)는 혈전 형성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1-5) 감염:

정맥 내에 세균이 침입하면 국소 감염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염증과 혈전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세균성 혈전정맥염(septic thrombophlebitis)이라고 하며,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2. 병태생리:

정맥염성 혈전증은 Virchow의 3대 요소(Virchow's triad)로 설명됩니다.

2-1) 혈류의 정체(Stasis):

혈류가 원활하지 않으면 혈액이 한곳에 머무르게 되어 응고 인자가 축적되고, 이로 인해 혈전이 형성됩니다. 특히 하지의 심부정맥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2-2) 혈관 내피 손상(Endothelial Injury):

정맥벽이 손상되면 혈소판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혈전 생성이 촉진됩니다. 카테터 삽입, 외상, 수술 등의 상황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2-3) 고응고 상태(Hypercoagulability):

혈액이 지나치게 잘 응고되는 상태에서는 작은 손상에도 쉽게 혈전이 생기며, 이는 반복적으로 정맥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증상:

정맥염성 혈전증의 임상 증상은 발생 위치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3-1) 국소 증상:

혈관을 따라 붉은 선 모양의 발적

해당 부위의 열감 및 압통

딱딱한 종괴가 촉지되기도 합니다.

정맥 경로를 따라 피부가 딱딱해지는 경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2) 전신 증상:

발열, 오한, 두통, 전신 피로감 등 염증반응으로 인한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감염이 있는 경우 백혈구 증가, CRP 상승 등의 검사 결과가 동반됩니다.

 

3-3) 합병증 증상:

혈전이 폐로 이동할 경우 폐색전증 증상(갑작스런 흉통, 호흡곤란, 실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입니다.

 

4. 진단:

정확한 진단은 치료 방향 결정에 매우 중요합니다.

4-1) 신체 검진 및 병력 청취:

증상의 시작 시점, 카테터 삽입 여부, 수술 이력 등을 확인합니다.

 

4-2) 혈액 검사:

D-dimer 수치 상승 여부 확인 (비특이적이지만 혈전 가능성을 시사) CRP, ESR, 백혈구 수치 등을 통해 염증 여부 확인

 

4-3) 영상검사:

도플러 초음파: 정맥 내 혈류 확인, 혈전 여부를 빠르고 비침습적으로 확인 CT 정맥조영술 또는 MRI: 심부정맥혈전증이나 폐색전증이 의심될 경우 시행

 

5. 치료 방법:

5-1) 약물 치료:

항응고제 투여 (LMWH, 와파린, NOAC 등): 혈전이 커지지 않도록 예방하고 폐색전증을 막는 데 사용됩니다.

항생제 치료: 감염 동반 시 필수. 정확한 균 동정과 감수성 검사 후 사용합니다.

소염진통제: 통증 및 염증 조절

 

5-2) 비약물적 치료:

압박 스타킹 착용: 하지 정맥혈류를 개선하고 부종 예방

냉/온찜질: 통증 및 염증 감소

체위 변경과 조기 보행 권장: 침상 안정 시 혈류 정체를 방지합니다.

 

5-3) 수술적 치료:

혈전 제거술: 혈류 폐쇄가 심하거나 약물 치료로 효과가 없는 경우 시행합니다.

카테터 제거: 정맥염이 카테터와 관련되어 있을 경우 즉시 제거합니다.

 

6. 합병증 및 예후:

정맥염성 혈전증은 적절히 관리하면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주요 합병증

폐색전증 (가장 위험)

만성정맥부전 및 하지 궤양

포스트혈전증후군 (장기적인 부종, 통증, 무거운 느낌)

 

7. 예방:

의료적 예방

수술 후 조기 보행

고위험군에게 예방적 항응고제 투여

카테터 삽입 시 무균 기술 준수 및 조기 제거

생활습관 개선

장시간 비행 시 수분 섭취 및 스트레칭

규칙적인 운동

금연 및 체중 관리

 

정맥염성 혈전증은 정맥염과 혈전증이 동시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단순한 정맥 문제로 끝나지 않고 심각한 전신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위험군 환자에서 조기 발견과 빠른 치료는 생명과 직결되며, 이를 위해 의료진뿐 아니라 일반인 또한 해당 질환에 대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정맥염성 혈전증 (Phlebitic Thrombosis)에 관하여 알아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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