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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계통의 질환

신경병증 (Neuropathy)

by 김선생의 건강교실 2025.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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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선생의 건강교실 이번 포스팅에는 신경병증 (Neuropathy)에 관하여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몸은 뇌와 척수를 중심으로 한 중추신경계와 이를 바깥으로 확장하는 말초신경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말초신경은 우리의 움직임, 감각, 자율기능 등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신경이 손상되면 다양한 감각 이상, 통증, 운동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상태를 통틀어 ‘신경병증(Neuropathy)’이라고 부릅니다.

최근 들어 당뇨병, 고령화, 만성질환의 증가로 인해 말초신경병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당뇨병 환자의 약 50%가 다양한 형태의 신경병증을 경험하며, 이로 인한 삶의 질 저하와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1. 신경병증이란?

‘신경병증’은 말 그대로 신경(neuron)이 손상되거나 기능 이상을 일으킨 상태를 의미합니다. 대부분은 말초신경계(peripheral nervous system)에 발생하지만, 드물게 중추신경계 관련 병증에서도 신경병증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신경병증은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1-1) 해부학적 분류:

말초신경병증(Peripheral neuropathy): 손과 발에 주로 나타나는 형태.

자율신경병증(Autonomic neuropathy): 심장, 위장, 방광 등 자율 기능에 문제를 일으킴.

국소신경병증(Focal neuropathy): 특정 신경에 국한되어 발생함 (예: 안면신경병증, 손목터널증후군 등).

 

1-2) 병리학적 분류:

감각성 신경병증(Sensory neuropathy): 감각 이상, 저림, 통증 유발.

운동성 신경병증(Motor neuropathy): 근력 저하, 마비, 근위축.

혼합형 신경병증(Mixed neuropathy): 감각과 운동 기능이 동시에 저하됨.

 

2. 신경병증의 주요 원인:

신경병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원인을 아는 것이 정확한 치료로 이어지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2-1) 당뇨병: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만성 고혈당은 혈관과 신경을 동시에 손상시켜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유발합니다. 주로 발끝에서 시작하여 점차 위쪽으로 퍼지는 대칭성 감각이상이 특징입니다.

 

2-2) 알코올 중독:

과도한 음주는 비타민 B1(티아민) 결핍을 초래하며, 말초신경의 대사장애로 이어져 알코올성 신경병증을 유발합니다.

 

2-3) 독성 물질 및 약물:

항암제(예: 파클리탁셀), 항생제(예: 메트로니다졸), 산업용 화학물질(예: 납, 비소) 등에 의한 독성 신경병증도 원인이 됩니다.

 

2-4) 자가면역 질환:

길랑-바레 증후군, 전신홍반루푸스(SLE),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 질환에서도 면역세포가 신경을 공격하여 신경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5) 유전성:

샤르코-마리-투스(Charcot-Marie-Tooth)병 같은 유전성 신경병증도 있으며, 주로 청소년기나 젊은 성인에서 발병합니다.

 

2-6) 기타:

신장질환(요독증)

간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

비타민 B12 결핍

바이러스 감염(헤르페스, HIV 등)

 

3. 신경병증의 주요 증상:

신경병증은 손상된 신경의 종류와 위치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감각성 증상

저림, 화끈거림, 찌릿한 통증(칼로 찌르는 듯한 느낌) 무감각, 이물감, 시린 느낌

감각 과민: 약한 자극에도 과도한 통증

운동성 증상

근육 위약, 근력 저하

경련, 떨림

마비, 보행장애

자율신경 증상

소화불량, 변비/설사

발한 이상

성기능 장애

기립성 저혈압: 일어설 때 어지럼증

 

이러한 증상은 보통 손발의 끝부터 시작되어 점차 위로 퍼지는 형태를 띱니다. 특히 야간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4. 진단 방법:

신경병증은 다양한 원인과 증상이 혼재되어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진단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4-1) 병력 청취 및 이학적 검사:

증상의 위치, 양상, 진행 속도 등을 파악

감각, 운동, 반사 기능 검사

 

4-2)  신경전도 검사(NCV):

말초신경의 전도 속도와 반응 측정을 통해 신경의 손상 부위와 정도 파악

 

4-3) 근전도 검사(EMG):

근육에 전극을 삽입해 근육의 반응성 및 신경-근육 연결 상태 평가

 

4-4) 혈액검사:

당뇨, 비타민 결핍, 감염, 자가면역 질환 등 원인 질환 감별

 

4-5) 조직 생검:

필요 시 신경 조직이나 피부 조직을 소량 채취하여 병리학적으로 검사

 

5. 신경병증의 치료:

신경병증은 원인 치료와 증상 완화 치료가 병행되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5-1) 원인 질환 치료:

당뇨병 조절: 혈당 조절을 통해 진행 억제

비타민 결핍 보충: B1, B6, B12 등

감염 및 자가면역 질환 치료

독성 물질 노출 회피

 

5-2) 약물 치료:

신경통 완화제: 가바펜틴(Gabapentin), 프레가발린(Pregabalin) 항우울제 계열 약물: 듈록세틴(Duloxetine), 아미트립틸린(Amitriptyline) 진통제: 비마약성 진통제부터 필요 시 트라마돌 등 마약성 진통제 국소 치료제: 리도카인 패치, 캡사이신 크림

 

5-3) 비약물 요법:

물리치료 및 재활: 운동기능 회복 및 감각 민감도 개선 침 치료, 전기자극 요법

심리상담 및 인지행동치료: 만성 통증에 대한 심리적 대처

 

6. 신경병증의 예후와 관리:

신경병증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거나 영구적인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생활 관리 팁

금연 및 절주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철저히 관리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손발 보호: 상처 방지, 발 보온, 잘 맞는 신발 착용 정기적 건강검진

 

신경병증(Neuropathy)은 단순한 저림이나 통증을 넘어서 일상생활의 큰 불편과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이나 노화와 함께 자주 발생하며,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과 운동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신경병증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며, 필요한 치료를 꾸준히 병행한다면 호전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무엇보다 초기에 증상을 인지하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신경병증이 의심된다면 절대 혼자 판단하지 마시고, 신경과 또는 내분비내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신경병증 (Neuropathy)에 관하여 알아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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