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선생의 건강교실 이번 포스팅에는 척수염(Myelitis)에 관하여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몸의 중심을 이루는 신경계는 뇌와 척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척수는 뇌와 신체 각 부위를 연결하는 ‘정보 고속도로’ 역할을 하며, 운동 명령과 감각 정보를 주고받는 데 매우 중요한 구조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척수에 염증이 발생하면 신경 전달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를 ‘척수염(Myelitis)’이라고 부릅니다.
척수염은 비교적 드문 신경계 질환이지만, 갑작스럽고 심각한 신체 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는 질병입니다. 초기에는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비, 감각 이상, 대소변 장애로까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횡단성 척수염(Transverse Myelitis)은 양측 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응급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1. 척수염의 정의와 종류:
척수염(Myelitis)은 척수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염증은 신경 세포를 손상시키고, 그 결과로 운동, 감각, 자율신경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척수염은 크게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1-1) 횡단성 척수염(Transverse Myelitis):
척수의 횡단면 전체에 염증이 생기는 형태로, 양측에 감각 및 운동 장애를 일으킵니다.
1-2) 급성 확산성 척수염(Acute Disseminated Encephalomyelitis, ADEM):
주로 바이러스 감염 후 발생하며, 뇌와 척수에 광범위한 염증이 생깁니다.
1-3) 척수-시신경염(Neuromyelitis Optica, NMO):
척수염과 시신경염이 함께 나타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1-4) 감염성 척수염: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척수염입니다.
1-5) 자가면역성 척수염: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베체트병, 사르코이드증 등 자가면역 질환과 관련된 경우입니다.
2. 척수염의 원인:
척수염은 단일 원인보다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2-1) 감염성 원인:
바이러스 감염: 헤르페스 바이러스, HIV, CMV, EBV, 코로나바이러스 등
세균 감염: 결핵균, 매독균, 라임병균 등
기생충/곰팡이 감염: 드물지만 면역저하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음
2-2) 자가면역 원인:
다발성 경화증(MS)
척수-시신경염(NMO, 데빅병)
전신성 자가면역질환 (루푸스, 쇼그렌 증후군 등)
2-3) 백신 또는 면역반응 후:
일부 백신(예: A형 간염, B형 간염, 인플루엔자 등) 접종 후 드물게 면역반응에 의해 발생 가능
2-4) 종양 또는 종양 관련 증후군:
종양 자체 또는 종양에 대한 면역 반응이 척수염을 유발할 수 있음
3. 척수염의 주요 증상:
척수염의 증상은 염증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달라지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급격히 또는 서서히 나타납니다:
3-1) 운동 기능 저하:
다리 또는 팔의 힘 빠짐
보행 불가능 또는 어려움
마비 (편측 또는 양측)
3-2) 감각 이상:
저림, 찌릿함, 무감각
온도 감각 및 통증 감각 둔화
띠모양의 감각 이상 (주로 병변 위 아래로 차이 발생)
3-3) 자율신경 이상:
배뇨 및 배변 장애
변비, 요실금
발기 장애 등
3-4) 통증:
등이나 허리 중심의 강한 통증
신경근 통증(날카롭고 타는 듯한 느낌)
4. 척수염의 진단 방법: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음과 같은 검사가 시행됩니다:
4-1) 신체검사 및 병력 청취:
증상의 시작 시점, 진행 속도, 병력, 백신 접종 여부 등을 평가합니다.
4-2) 자기공명영상(MRI):
척수의 염증 병변 확인
다발성 경화증이나 종양과의 감별에 필수적입니다.
4-3) 뇌척수액 검사(LP):
감염성 원인 여부 확인
자가면역 항체 검사(NMO-IgG, MOG-IgG 등)
4-4) 혈액검사:
자가면역질환, 감염 여부, 염증 수치 등 분석
4-5) 유전자 검사 또는 전기생리학적 검사:
특수한 경우에 추가적으로 시행됩니다.
5. 척수염의 치료:
척수염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맞춤형으로 접근해야 하며, 급성기 치료와 회복기 재활 치료로 나뉘게 됩니다.
5-1) 급성기 치료:
a. 스테로이드 치료 (고용량 메틸프레드니솔론) :
급성 염증 억제를 위해 초기 3~5일간 정맥 투여
b. 면역글로불린(IVIG) 또는 혈장교환술(Plasmapheresis) :
자가면역성 또는 치료 반응이 없는 경우
c. 항바이러스제 또는 항생제
: 감염성 원인일 경우 병원체에 따라 투여
d. 면역억제제
: NMO나 루푸스 등 자가면역성 원인에 사용
5-2) 회복기 치료 및 재활:
a. 물리치료/작업치료:
: 근력 강화, 이동 능력 향상, 독립적인 생활 복귀
b. 배뇨/배변 훈련:
: 카테터 사용법, 배변 유도 등
c. 심리 상담:
: 우울, 불안 등 이차적인 정신건강 문제 관리
6. 척수염의 예후:
척수염의 예후는 원인, 치료 시기, 병변의 범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6-1) 조기 치료 시:
회복 가능성이 높으며, 일부는 완전 회복도 가능합니다.
6-2) 치료가 지연되거나 재발성인 경우:
만성 마비, 배뇨 장애, 감각 이상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6-3) NMO 같은 자가면역 질환에 의한 경우:
지속적인 면역 조절이 필요하며, 예후는 더 복잡합니다.
7. 척수염과 유사 질환 감별:
척수염은 아래 질환들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다발성 경화증 (MS)
척수종양
척수 경색
길랭-바레 증후군 (하위 운동신경 침범)
정확한 진단 없이는 잘못된 치료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척수염은 누구에게나 갑작스럽게 찾아올 수 있는 신경계 질환입니다. 초기에 단순한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으로 오인되기 쉬우나, 조기에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신체 기능의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척수염의 주요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
스테로이드와 면역치료로 조기 염증 억제가 중요
회복을 위한 재활과 정신적 지지 병행
반복적인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자가면역 질환 여부를 확인
생활 속에서 만약 갑작스럽게 다리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이상해지고, 대소변 조절에 문제가 생긴다면 절대로 가볍게 넘기지 마시고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척수염은 조기 대처와 꾸준한 관리로 회복과 일상 복귀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오늘 이 글이 척수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소중한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렇게 척수염(Myelitis)에 관하여 알아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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